언론속의 공간미술
'상경 행차' 앞두고 모습 드러낸 세종대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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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오는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개될 세종대왕 동상이 5일 경기 이천 설성면의 작업장에서 마지막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은 5일 밤 작업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무진동 트레일러를 이용해 운반될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에 서게 될 세종대왕 동상이 5일 위용을 드러냈다.
서울시가 의뢰해 제작한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6.4m, 폭 4.5m, 무게 20t에 달한다.
동상을 제작한 경기 이천시 설성면의 '공간미술(대표 박상규)' 작업장 안을 가득 메운 만난 세종대왕의 얼굴은 1만 원권 지폐와 거의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
관자놀이 방향으로 곧게 뻗은 정갈한 눈썹이 지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미간으로부터 내려오는 콧날은 두툼해 근엄한 군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살짝 올라간 입고리까지 늘어진 귓불과 팔자주름이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세종대왕의 인자함을 풍긴다.
3겹의 저고리 소매와 왼손에 든 훈민정음은 낱장이 마치 바람이라도 불면 넘어갈 듯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근엄함보다 인자함이 강조됐다.
동상 제작에는 40명의 인력이 투입돼 2개월 여 동안 밤샘작업을 벌인 끝에 비로소 완성됐다.
13t의 점토와 22t의 청동이 동상 제작에 쓰였다.
동상의 디자인과 조각 등 설계는 조각가 김영원 교수(62·홍익대 조소과)가 맡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동상의 콘셉트다.
주물작업을 맡은 공간미술 박상규 대표(45)는 "시간이 촉박해 매일 새벽 4시까지 작업하는 강행군을 한 끝에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야간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천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무사히 제작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업을 총지휘한 박문규씨(56)는 "용안(임금의 얼굴)은 만 원짜리 지폐와 어진, 표준영정 등을 참고했지만 눈매는 그동안 알려진 세종대왕의 모습보다 좀 더 인자하고 생생하게 표현됐다"고 자평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무진동 로우베드 컨테이너에 실려 오후 11시께 이천시를 출발해 6일 오전 4시께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비닐 랩과 스폰지 완충재 등 3중으로 동상을 포장한 뒤 오후 6시 그동안 무사고를 감사하고 무사히 도착하도록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나면 수송 준비가 모두 끝난다.
이동로는 329번 지방도를 통해 광주, 하남 미사리,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일반도로를 이용한다.
서울시로부터 협조를 받은 이동로의 각 관할 경찰이 선두에서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다.
이렇게 옮겨진 동상은 이순신장군 동상에서 북쪽으로 210m 정도 뒤쪽에 설치되며 9일 한글날을 맞아 제막식을 하고 난 뒤 일반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