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공간미술

무게 20t 세종대왕 동상 수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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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답답하시더라도"
(이천=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오는 한글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개되는 세종대왕상이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조형물 전문제작업체 공간미술의 작업장에서 서울로의 이송을 위해 랩 등 보호장비를 두르고 있다. 높이 6.2m에 폭 4.3m, 무게 20t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세종대왕 동상은 이날 자정부터 6일 오전까지 4시간에 걸쳐 서울로 운반될 예정이다. 200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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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5일 밤 10시, 세종대왕께서 서울을 향해 어려운 걸음을 내디뎠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질 높이 6.2m, 폭 4.3m, 무게 20t의 세종대왕상 수송작전이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수산리 조형물 제작업체 공간미술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공간미술 입구를 나서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동상 오른편 끝이 출입구 돌담에 닿을 우려가 있자 결국 돌담을 부순 30분 후에야 동상은 공간미술을 나설 수 있었다. 동상의 폭 4.3m라는 길이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난관은 바로 이어져 출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좁은 다리가 세종대왕의 행보를 다시 가로막았다. 차량 운행만으로는 도저히 다리 난간을 피할 수 없어 지게차까지 동원돼 장애물을 피하기를 다시 또 30분.

   결국 11시를 넘어서야 세종대왕을 모신 '로우베드 트레일러'라는 무진동 특수 차량은 경찰차를 앞세우고 정상적인 운행에 나섰다.

   동상 출발 시각은 오후 10시였지만 수송작전은 이미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청동으로 만든 동상이 수송 도중 조금이라도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닐로 덮고 천으로 싸는 작업이 2시간여 진행됐다.

   이어 특수 차량에 싣기 편하도록 동상을 작업장에 뉘였고 오후 6시께 세종대왕을 모실 특수 차량이 도착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작업장 안까지 차량이 들어가 누운 자세의 동상을 크레인으로 끌어올린 다음 차량에 싣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차량 진입을 작업장 앞 쇠기둥이 방해했다.

   결국 쇠기둥 1m 옆에 보조 기둥을 세운 후 방해되는 쇠기둥을 제거한 다음에야 차량은 작업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누운 자세 그대로 특수 차량에 몸을 맡긴 동상은 오후 9시께 안전한 수송을 기원하는 고사를 올린 후 10시께 이천을 출발했다.

   이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는 약 110㎞로 동상을 실은 특수차량은 시속 30-40㎞의 속도로 광주, 하남,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강로를 거쳐 세종로로 진입하게 된다.

   세종로에 도착한 세종대왕 동상은 이순신 장군 동상의 뒤편 약 210m 지점인 세종문화회관 앞에 미리 설치된 4.2m 높이의 기단 위에 동상에 올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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